미국 LPGA 상반기는 '코리안 파티'…상금 1000만弗 넘었다

입력 2015-07-03 20:57  

16개 대회중 12개 우승…최상위 랭킹자 단일국가 최다
하반기 개막전 US오픈, 선수 4명 중 1명 한국계
K군단 연승 행진 기대감



[ 이관우 기자 ]
‘K골프 대(對) W골프.’

지난달 29일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을 끝으로 상반기를 마감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현주소다. ‘코리안 파티’라는 말이 나올 만큼 한국 선수들의 기세가 워낙 강해 LPGA가 한국 선수와 이들에 대항하는 ‘세계국가(world)’ 연합 간 대결구도를 연상케 한다는 이야기다.

LPGA는 홈페이지에 “놀라움과 흥분이 가득한 드라마 같았다”고 상반기를 평가하고 “연출자는 필드를 압도한 코리안이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골프의 독주를 누가 저지하느냐가 하반기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것이다.

총상금 3분의 1 쓸어담은 K군단

K골프 군단은 상반기 16개 대회 중 12개 대회를 석권해 승률 75%를 기록했다. 2승 이상의 ‘멀티 우승자’도 모두 K군단 차지다. 박인비(27·KB금융)가 3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가운데 김세영(22·미래에셋)과 리디아 고(18·캘러웨이), 최나연(28·SK텔레콤)이 2승씩을 챙겼다.

챔프들을 비롯해 투어를 뛴 34명의 K군단이 가져간 개별 상금만 1013만4000달러다. 16개 대회 총상금 2700만달러 중 38%다. 선수 숫자로는 21% 정도지만 대략 두 사람 몫을 가져간 셈이다. 특히 상금 상위 10위권 안에 6명이 이름을 올려 단일국가 출신 선수 중 가장 많은 최상위 랭킹자를 배출했다. 박인비와 김세영, 리디아 고가 1~3위의 두꺼운 벽을 쌓고 있는 가운데 최나연(7위)과 김효주(9위) 양희영(10위)이 10위권 하단에 포진해 스테이시 루이스(4위)와 브리타니 린시컴(5위), 모건 프레셀(8위) 등 미국 선수들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올해의 선수와 신인왕 경쟁도 ‘집안 싸움’이다. 올해의 선수 부문은 박인비(154점), 김세영(111점), 리디아 고(107점)가 압도적인 차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3위 리디아 고와 4위 린시컴 간 점수 차가 26점에 달한다. 신인왕의 경우 이 같은 구도가 더욱 극명하다. 태국의 아리야 쭈타누간(5위)을 제외하면 상위 7명 중 6명이 한국(계) 선수다.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 깰까

하반기에 눈여겨볼 대목은 크게 세 가지다. 한 시즌 한국 선수들이 올린 최다승 기록을 깨느냐가 첫 번째다. 재외동포인 리디아 고와 이민지를 빼면 올 시즌 순수 한국 국적 선수 우승은 아홉 번. 3승만 더 올리면 기존 기록(11승)을 갈아치우게 된다. 한국 선수들은 2006년, 2009년 각각 11승을 올려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개인 기록 면에서는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박인비는 하반기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 중 하나만 석권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세운다. 지금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안니카 소렌스탐 등 6명밖에 없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인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을 3연패하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샷감이 최고조에 올라 있어 대기록 달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리디아 고의 부활 여부도 관심거리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커트탈락하는 등 슬럼프를 겪고 있다.

LPGA는 오는 9일(현지시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으로 하반기를 시작한다. US여자오픈부터 태극기 물결이 미국 무대를 수놓을 전망이다. 전체 156명의 출전 선수 중 한국 국적 선수만 28명. 여기에 리디아 고와 이민지 등 동포 선수 11명을 포함하면 한국계가 39명에 이른다. 출전 선수 4명 중 한 명꼴로 한국(계) 선수란 얘기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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